靑, 긴장감 속 조국 청문회 주시…"검찰 반발 이해 안 돼"

기사등록 2019/09/06 10:02:58

"표창장 의혹, 여러 의견 충돌…청문회 지켜봐야"

"檢 '수사개입' 주장 이해 못해…수사 얘기 하지도 않아"

文대통령, 6일 귀국해 조국 등 임명 여부·시기 결정

태풍 북상, 업무 파악 등 고려 주말 임명 재가할 수도

장관·위원장 후보자 보고서 막판 채택 가능성도 주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19.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19.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청와대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주시하며 장관·위원장 후보자들의 임명 여부와 시기 등을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등이 새롭게 부상하고, 검찰이 청와대의 '수사 개입'을 지적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면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에 대한 의혹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주자고 추천한 교수와 표창장을 수령한 영어영재교육센터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교수는 조 후보자의 딸을 모른다"며 청와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에 따라 동양대 표창장 의혹은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총장의 인터뷰도 있었지만) 다른 언론 보도를 보면 (청와대가 파악한 부분이) 사실이라는 언론 인터뷰도 있었다"며 "여러 주장들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언급에 '수사 개입'이라고 반발하는 상황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왜 수사 개입이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언론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청와대의 기류 변화가 없는지를 물었고, 근거를 들어 설명해준 것일 뿐 검찰 수사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며 6명의 장관·위원장 후보자들의 임명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조 후보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6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재요청했다. 국회의 송부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다. 7일부터는 문 대통령이 국회의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 없이 후보자들을 임명할 수 있는 셈이다.

청와대는 임명 시기가 아직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임명 재가는 보통 평일에 이뤄졌지만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어 주말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어 각 부처의 기민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점, 다음주에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신임 장관들의 빠른 업무 파악이 필요한 점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장관들이 주말에 임명될 경우 월요일인 9일 업무를 시작하고 10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바로 참석할 수 있다.

장관·위원장 후보자 6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막판에 채택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조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의 후보자들은 모두 청문회를 마쳤지만 국회에서 여야 공방이 지속되면서 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고위공직자는 16명으로, 이번 개각에서 2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야당의 반대로) 채택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다른 후보자들은 논의를 하다가 중단이 된 상황인데 일부 상임위에서는 채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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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06 10:02: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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