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라오스 총리와 면담…'메콩 지역 협력 모색키로'

기사등록 2019/09/05 19:14:40

文 "아세안 10개국 순방 완료…상생협력 더 강화"

통룬 총리 "댐 사고 피해복구 지원 감사…지속 관심"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 총리실에서 통룬 시술릿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 총리실에서 통룬 시술릿
【비엔티안(라오스)·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통룬 라오스 총리를 면담하고 한·라오스 관계,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한반도 문제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통룬 총리와의 면담에서 "신남방정책을 통한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을 위해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모두를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라오스에서 완료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다져진 아세안 10개국과의 우호·협력의 틀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통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신남방정책 아래 한·라오스 및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 협력이 더욱 확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통룬 총리는 면담에서 두 나라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온 배경에는 국민 간 활발한 인적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평가했다. 두 나라 국민 간 우의와 이해증진을 위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역내 공동번영 창출을 위한 두 나라 간 협력에 있어 메콩강(총길이 4909㎞) 최장 관통국(1835㎞)인 라오스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한 두 나라 간 수자원 협력을 적극 추진해 가기로 했다.

통룬 총리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라오스댐)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피해복구를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를 계기로 두 나라 간 수자원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인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두 나라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계기를 발판삼아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라오스 당국은 이날 체결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통해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을 포함한 라오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초청연수 프로그램인 '이종욱 펠로우십'을 통한 의료인재 양성과 라오스 최초의 국립 의과대학병원 건립을 통한 의료 역량 강화가 장기적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 협력키로 했다.

이외에도 라오스 국토 내 불발탄 제거를 통해 라오스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평화·번영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라오스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보급로 차단을 위한 폭격으로 약 8000만발의 불발탄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룬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일관되게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라오스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통룬 총리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를 격상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동시에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또 이어서 개최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메콩 협력 관계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메콩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호혜적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통룬 총리 면담을 끝으로 이번 동남아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의 주요 일정은 마무리 됐다. 문 대통령은 6일 귀국 길에 오른다.

아세안 국가와의 외교를 기존 4강(强) 외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문 대통령은 취임 2년 4개월 만에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양자 방문' 약속을 모두 지키고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기본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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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라오스 총리와 면담…'메콩 지역 협력 모색키로'

기사등록 2019/09/05 19:14: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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