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모펀드는 '블라인드펀드'…구성·운용 몰라 관여 안 해"

기사등록 2019/09/02 17:18:22

코링크PE 실소유주 5촌 조카 지적에 "집안 주식 전문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이재은 윤해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사모펀드 투자 논란과 관련, "분명한 것은 저든 제 처(妻)든 사모펀드 구성이나 운용 과정 등을 알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 처가 그 사모펀드에 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그 배경을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에 '개별 주식은 보유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그래서 '사모펀드를 포함한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냐'고 공식적으로 질문을 했고, 허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사실 제가 경제나 경영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모펀드가 뭔지 이번에 공부를 하게 됐다"며 "사모펀드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애초에 알지 못한 정도"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해당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가 5촌 조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사 때 1년에 1~2번 보는 정도인데, 저희 집안에서 주식 관련 전문가라고 하면 그 친구 1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가지고 있던) 개별 주식을 제 처가 팔아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집안에 있는 사람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며 "물론 기존에 거래하던 펀드 매니저에게도 물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그 펀드에 넣었고, 그렇지만 그 펀드가 어디에 투자를 하고,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특히 운용 내용과 방식을 몰랐다는 이같은 주장에 의혹을 갖는 시각에 대해서는 "저도 2~3주 사이에 (운용) 보고서를 찾았고, '본 펀드 방침상 투자 대상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돼 있었다.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블라인드 펀드라는 말을 처음 알았다. 어디에 투자되는지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고, 알려주면 불법인 것이었다"며 "따라서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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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모펀드는 '블라인드펀드'…구성·운용 몰라 관여 안 해"

기사등록 2019/09/02 17:18: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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