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학원 장학금 몰랐다…딸, 반납 의사 밝혀"

기사등록 2019/09/02 17:11:05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9.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에 앞선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며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재단에서 두 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어떤 가족이든 서울대 동창회 어느 누구에게도 신청하거나 전화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확인한 것은 저희 아이가 서울대 동창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어떤 기준인지는 알지 못한다. 남아서 그런 것인지 그 자체를 알지 못한다. 선정돼서 받았다"며 "(환경대학원) 2학기에 휴학을 하게 됐는데 상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팠고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가게 된 상태에서 휴학을 하게 됐는데 그때 저는 비로소 이 장학금을 받게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 아이한테 학교를 휴학하게 되면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해서 서울대에 전화를 해서 반납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서울대 장학회에서 답을 하기를 한번 받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두번째 장학금까지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결과적으로 저희 아이가 장학금을 받게 돼 다른 학생이 받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면서도 "저는 1학기 장학금을 받은 것을 알지도 못했다. 변명이 아니라 제가 우리 아이나 집안 문제에 소홀한 남편이고 아빠였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제 일에 바빠서 장학금수령을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2학기에 휴학해서 장학금 문제를 알게 됐고 그때 반납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한 것이다. 그 사유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검찰에서 수사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압수수색을 하든지 나올 것"이라며 "저희 아이가 신청서를 작성했다면 신청서가 있을 것이고 제 거짓말이 바로 드러날 것이고 전화를 했다면 동창회장 누구에게 했는지 통신기록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후보자는 "신청서가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며 "그 점에 있어서는 신청을 했는데도 못받은 경우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안하고 안타깝다. 제가 그것을 알았더라면 애초에 조치를 했을텐데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 불찰"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과 관련해서는 "이미 부산대 의전원에서 공식발표를 했다. 장학금 지급에 전혀 불법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보시면 될 것"이라며 "지금 그 돈이 필요해서 그 장학금을, 아등바등 돈을 챙겨야겠다며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장학금까지 포함해서 이 상황이 마무리되면 딸이 받은 혜택을 어디로 돌릴 것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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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학원 장학금 몰랐다…딸, 반납 의사 밝혀"

기사등록 2019/09/02 17:11: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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