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기자간담회에 '국회모욕·법치유린·국민무시' 십자포화

기사등록 2019/09/02 15:57:20

"서두르는 것 보니 급한듯…한국당에 반론기회 달라"

"與 조국들러리 간담회 말고 인사 청문회에 합의해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0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주권자에 대한 명백한 테러다. 법치에 대한 유린이자 국민에 대한 무시다.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할 의회의 존재와 가치를 무너뜨리고 짓밟는 의회 모독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를 끝내 회피한 조 후보자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입했다"며 "방송사에 요청한다. 조 후보자 간담회를 생중계하는 것 만큼 반론할 기회를 한국당에 달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저렇게 서두르는 것을 보니 급하긴 급한가 보다. 국민들의 이의제기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며 "장관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 진실 규명의 책무를 망각하고 후보자 개인의 홍보기획사인양 행동하는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위법과 위헌, 위선의 장관 후보자 사기극에 국회는 모욕당했다. 기자간담회를 국민들이 어떤 심정으로 지켜볼지 상상해봐라"며 "헌정질서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부정이자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에 남긴 치욕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대로 요구하는 인사청문회에 끝까지 응하지 않고 기자간담회로 오늘 유아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내년 4월에 심판하리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조국 들러리 간담회를 할 게 아니라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와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증인채택 제출에 표결해야 한다. 저희가 증인 채택을 양보한 이상 민주당은 (청문회) 합의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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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기자간담회에 '국회모욕·법치유린·국민무시' 십자포화

기사등록 2019/09/02 15:57: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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