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격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3일 오후 4시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태국과 제20회 신한금융 서울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197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지만 준우승만 7번에 머물렀을 정도로 유독 아시아선수권과 연이 없었다.
안방에서 처음 아시아선수권을 개최하는 한국은 올해를 우승의 한을 풀 적기로 보고 있다. 1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중국과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1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면서 목표 달성이 한결 수월해졌다.
문제는 태국이다. 태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큰 전력 누수 없이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C조에서 예선을 치른 태국은 대만(3-1)과 뉴질랜드(3-0)를 가볍게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 조별리그에 안착했다.
태국전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점 외에도 내년 도쿄올림픽 티켓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러시아전 패배로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전을 통해 다시 도쿄행을 타진하게 됐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의 마지막 기회인 아시아 예선전에는 1장이 티켓이 배정됐다. 중국이 세계예선 통과로 대회에 불참하면서 한국과 태국이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태국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했던 한국은 내년 정면승부를 앞두고 안방에서 확실히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중국, 일본도 8강 라운드에 가세했다. 한국과 A조 2위 이란, C조 1위 태국, 2위 대만이 8강 라운드 E조에 편성됐고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는 8강 라운드 F조에 묶였다.
새롭게 재편된 2개조 상위 2개팀은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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