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리는 '뉴시스 2019 한류 엑스포'에서 최고의 영예인 한류문화대상(서울시장상)을 받는다.
올해 데뷔 6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은 명실상부 K팝을 대표하는 팀이다. '신기록 제조기'로 통할 정도로 K팝 부문에서 유례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한국 가수 최초로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그해 8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다시 이 차트를 정복했다. 1년 동안 무려 3개의 앨범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 팝시장인 영국 'UK 오피셜 차트'에서도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인 1위에 랭크됐다. 올해 5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에서는 K팝 최초로 '톱 듀오·그룹' 부문을 따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팬덤 위주의 마니악한 팀을 너머 세계 최대 팝시장의 메인 스트림 가수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통한다.
뿐만 아니다. 방탄소년단이 세운 신기록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한국 트위터 계정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5월 팔로워 2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6월 1, 2일에는 K팝 가수 처음으로 세계 팝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다.
또 같은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자신들을 발굴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미국레코딩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됐다. 1957년 설립된 레코딩아카데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엔지니어가 속한 전통의 음악전문가 단체다. 1959년부터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고 있다. 매년 아티스트와 음악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회원 등록 신청을 받지만, 승인은 몹시 까다롭다.
방탄소년단은 최악의 한·일 관계 속에서도 일본에서 한류 붐을 이끌며 양국간 민간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본 경제 보복 조치가 시작된 지난 7월 현지 2개 도시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재팬 에디션'을 펼쳐 21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열 번째 싱글 '라이츠/ 보이 위드 러브'는 현지에서 100만장 이상의 출하로 밀리언 인증을 획득했다. 일본에서 싱글로 '밀리언 인증'을 받은 최초의 한국 가수이자 해외 첫 남성 아티스트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한류를 널리 알린 공로로 '2018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아이돌 최초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당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평균 나이는 23.7세로 문화훈장 수훈자 중 역대 최연소로 알려졌다.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이었다.
데뷔 이후 첫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뉴시스 2019 한류엑스포'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대신 영상을 통해 진솔한 수상 소감을 전한다.
한편, 이날 엑스포에서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문화비평가인 기 소르망(75) 전 파리정치대학 교수와 아마라 워커(38) 미국 CNN인터내셔널 'CNN투데이' 앵커가 '글로벌 리더 전략 대화-지속 가능한 한류, 이렇게 이끈다'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한다. 송경진 혁신경제국제위원장이 모더레이터다.
한류전략화포럼 '산업계, 한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준비돼 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가 주제발표한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 상무,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토론한다. 정재왈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가 모더레이터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전 세계를 휘감고 있는 한류는 단순히 문화현상이 아니다. 음악에서 시작해 TV와 영화, 드라마를 넘어 음식, 뷰티, 패션, 게임 등 수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펼치는 도전이자 세계를 여는 키워드로 부상했다"면서 "뉴시스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과 국내 산업 및 기업의 각 분야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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