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연습 끝나도 남쪽과 다시 마주앉는 일 없을 것'

기사등록 2019/08/16 06:53:38

최종수정 2019/08/16 07:00:56

조평통 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강력 비난 담화 발표

원색적 표현 가득…대남 공식기구 발표로는 이례적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9.08.0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9.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16일 전날의 문재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를 강력히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조평통은 문대통령을 '남조선당국자'로 지칭하면서 이례적으로 원색적이고 비우호적인 표현을 대거 사용하는 무례함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평통은 담화에서 문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섬나라 족속에게 당하는 수모를 씻기 위한 똑똑한 대책이나 타들어가는 경제상황을 타개할 뽀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었으니 '허무한 경축사' '정신구호의 나열'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도 하다"고 평했다.

조평통은 또 문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몇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느니, 북한의 도발 한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느니 뭐니 하면서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면서 문대통령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웃었다.

조평통은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분위기니,평화경제니,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는 시점에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면서 "정말 보기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평통은 또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대해 "명백한 것은 이 모든것이 우리를 괴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는것"이고 주장하고 "남조선(한국) 국민을 향하여 구겨진 체면을 세워보려고 엮어댄 말일지라도 바로 곁에서 우리가 듣고있는데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런 말을 함부로 뇌까리는가"고 힐난했다.

이어 조평통은 "북쪽에서 사냥총 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애써 의연함을 연출하며 북조선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하는 모습을 보면 겁에 잔뜩 질린 것이 역력하다"고 비꼬고 "판문점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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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연습 끝나도 남쪽과 다시 마주앉는 일 없을 것'

기사등록 2019/08/16 06:53:38 최초수정 2019/08/16 0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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