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로...옵쇼어 시장서 일시 6.9위안대 올라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4일 위안화 기준치를 10거래일 만에 절상한 1달러=7.0312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이는 전날 위안화 기준치 1달러=7.0326위안 대비 0.0014위안, 0.02% 올렸다.
위안화 기준치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2008년 3월 이래 11년5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인민은행은 지난 8일 그간 위안화 하락세를 반영해 기준치를 11년여 만에 처음 심리적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로 고시했는데 4거래일째 계속 이를 유지해 위안화 약세 용인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전날 내달 1일 발동하는 중국산 수입제품 나머지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한 추가관세 일부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대표가 전화통화를 하고 다시 연락하기로 하면서 타협 기대감이 재연,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중국이 기준치를 다소 올렸다는 분석이다.
위안화는 옵쇼어 시장에서는 13일 심야에 대폭 반등해 일시 1달러=6.9위안대까지 올랐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전 9시47분(한국시간 10시47분) 시점에 전장보다 0.25% 오른 1달러=7.0433위안으로 거래됐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6.6152위안으로 전일(6.6840위안)보다 0.0688위안, 1.03% 크게 절상했다. 기준치는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유로=7.8797위안, 1홍콩달러=0.89616위안, 1영국 파운드=8.5089위안, 1스위스 프랑=7.2280위안, 1호주달러=4.7939위안, 1싱가포르 달러=5.0971위안, 1위안=172.09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앞서 12일 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달러=7.0558위안, 100엔=6.7195위안으로 각각 폐장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14일 역레포(역환매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00억 위안(약 17조231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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