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행정장관 "불법폭력, 홍콩에 위험 초래" 경고

기사등록 2019/08/13 14:32:13

"폭력 사태 중단돼야…홍콩 회복 위한 조치 나설 것"

【홍콩=AP/뉴시스】홍콩 시위대의 점거로 항공 운항이 중단된 홍콩 국제공항에서 12일(현지시간) 한 여행객이 시위대의 전단지가 붙어있는 안내대에서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공항 입국장에 몰려들어 12일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던 홍콩 국제공항은 13일 오전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2019.08.13.
【홍콩=AP/뉴시스】홍콩 시위대의 점거로 항공 운항이 중단된 홍콩 국제공항에서 12일(현지시간) 한 여행객이 시위대의 전단지가 붙어있는 안내대에서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공항 입국장에 몰려들어 12일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던 홍콩 국제공항은 13일 오전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2019.08.13.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3일 경찰의 과잉 무력진압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로 하루 전 홍콩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전면 중단된 것과 관련, 경찰의 행동은 정당했다고 옹호했다.앞서 11일 저녁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 가운데 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안구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공항으로 집결했다.

홍콩 공항은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7시)를 기해 다시 운항을 재개했지만 전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탑승하지 못한 많은 승객들이 이날 탑승을 예약한 승객들과 뒤엉켜 비행기를 타기 위해 혼잡을 빚으며 탑승 수속이 지체됐다.

이날 공항에서 새로운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시위대는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캐리 람 행정부에 대한 요구를 완화할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시위대의 폭력 사태가 중단돼야만 대화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거듭 되풀이하면서 경찰은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렸으며 최소한의 물리력만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파괴 행위는 홍콩에서 법에 의한 통치를 무너트리고 있으며 이로부터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폭력은 홍콩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떨어트려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람 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테러리즘의 발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한 직후 나왔다.

람 장관은 이어 "일단 폭력 사태가 중단되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혼란 상태가 진정되면 행정장관으로서 홍콩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홍콩 시위대와의 화해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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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8/13 14:32: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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