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불안 자극해 정치적 이익 얻으려는 시도 중단해야"
"제1야당 대표자가 안보마저 정쟁 대상 삼아 매우 실망"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무조건 반대 일삼는 건 보수 꼴통"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철통 같은 안보협력에 나설지, 보수 꼴통같은 안보 훼방에 나설지 선택하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는 국민의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해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려는 잘못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에 대해 "총체적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대한민국 국민의 요구이며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를 '협박성 발언'으로 규정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은 고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내자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기 남북대결 정책으로 회귀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실상부 제1야당의 대표자인 황 대표가 안보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증오와 대결의 정치를 거두고 상생과 통합의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방문해 '한미동맹은 철통(ironclad) 같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합리적인 대안도 없이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것을 보수 꼴통(idiot)이라고 한다. 한국당의 선택을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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