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터무니 없다" 환추스바오

기사등록 2019/08/06 16:13:03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중국을 향해 성질내"

"환율조작국 가치 현저히 절하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데 대해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완전히 터무니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환추스바오는 6일자 '환율조작국 지정, 가소롭고 가치 절하된 지적'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미국 재무부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달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에 대한 대응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미국의 이유가 너무 터무니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백악관은 오래 전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의도가 있었지만, 중국은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3개 기준 가운데 하나만 충족시켜 불발했다"면서 "이번 지정 조치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며 중국을 향해 성질을 낸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2년 전이었다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조치는 중국 상품의 관세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중국인들의 우려를 자아냈겠지만 미국이 이미 대규모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조작국이라는 '모자'의 가치가 현저히 절하됐고, 미국의 허장성세로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은 주권과 연관된 문제"라면서 "중국 환율 금융정책의 원칙은 위안화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지 그 가치 추락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 "미국 증시는 연일 추락했다"면서 "미국의 안하무인과 오만함은 보잘 것 없고 가소롭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도발한 게임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모든 결과는 미국이 자초한 것으로, 미국은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대상에게 잘못된 무역전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반드시 뼈저린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자신들이 무소불능하지 않으며, 자제가 필요하고, 그래야만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를 기록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최소한 묵인했다고 보고 조치를 취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가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 중국이 불공정한 경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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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8/06 16:13: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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