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인민은행, 14일 홍콩서 5조원대 '환율안정' 채권 발행(종합)

기사등록 2019/08/06 11:54:48

최종수정 2019/08/06 11:55:06

“옵쇼어 시장 위안화 환율 급락 저지 시도...'역풍 완화'”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심리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로 떨어트리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을 확전한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은 6일 환율 안정을 위한 채권을 홍콩에서 대규모로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홍콩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홍콩 위안화 채권 수익률 곡선 개선을 목적으로 오는 14일 300억 위안(약 5조1330억원) 규모의 위안화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홍콩 시장에서 3개월 기한 위안화 중앙은행증권 200억 위안 규모, 1년 기한 중앙은행 증권 100억 위안 규모를 각각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중앙은행증권은 그간 인민은행이 역외(옵쇼어) 시장인 홍콩에서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인민은행이 이번에 위안화 중앙은행증권을 300억 위안 규모로 발행하는 것은 그만큼의 유동성을 홍콩에서 직접 흡수해 위안화 안정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표시한 것이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달러=7.0699위안으로 개장해 소폭 내리다가 인민은행의 중앙은행증권 발행 공표 후 7.05위안대로 다소 올라갔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1달러=7.13위안 이상으로 떨어지다 중앙은행증권 발행 소식 후 7.10위안대로 올라서고 1달러=7.0891위안까지 상승했다.

앞서 5월15일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3번째와 4번째로 중앙은행증권을 입찰에 부쳐 200억 위안(약 3조4072억원)을 흡수했다. 2월13일에는 1차, 2차 중앙은행증권 발행으로 200억 위안을 거둬들였다.

당시 인민은행이 중앙은행증권을 동원하는 것은 옵쇼어 위안화 환율이 연달아 1달러=6.9위안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홍콩 옵쇼어 시장에 위안화 중앙은행증권을 내놓아 적극적으로 위안화 유동성을 조절하고 관리해 적정한 환율 형성을 유도할 생각인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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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인민은행, 14일 홍콩서 5조원대 '환율안정' 채권 발행(종합)

기사등록 2019/08/06 11:54:48 최초수정 2019/08/06 1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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