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원산 일대 주요 실험지대로 이용"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31일에도 발사체 도발을 강행하면서 일각에서 북한의 대외기조가 북미 비핵화 협상 전인 2016~2017년 체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소속 시 코튼은 이날 북한 발사체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6~2017년 북한은 14일 또는 21일(2~3주) 간격으로 미사일 실험을 했다"며 "그들이 그런 페이스를 재개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튼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 원산 일대 전체가 주요 실험지대가 됐다고 지적, "2012년부터 이 지역에선 40회 이상의 미사일 실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북한은 호도반도에선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다"며 "반면 이날 전에도 몇 개의 고체추진 탄도미사일(KN-02와 KN-23)은 발사했다"고 지적, 이번 발사체 역시 고체추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기태령과 마식령에서 여러 번 서로 다른 유형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었다"며 "원산공항에선 최소 6번의 무수단미사일 실험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체 발사에 앞서 지난주 당국자를 통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실무협의를 곧 시작하겠다는 용의를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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