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역공 "민주당과 커밍스 의원이 인종차별주의자"

기사등록 2019/07/29 08:53:06

"민주당이 인종차별 카드 너무 쓴다" 설전 격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10대 청소년 행동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터닝포인트 USA'라는 단체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뒤에는 대통령을 조롱하는 변형된 '미국 대통령 문장(紋章)'이 띄워져 있다.스크린에 띄워진 문장 속 독수리는 두 개의 머리를 가졌으며 발톱으로 화살 대신 골프채를 움켜쥐고 있어 공식 미국 대통령 문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9.07.2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10대 청소년 행동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터닝포인트 USA'라는 단체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뒤에는 대통령을 조롱하는 변형된 '미국 대통령 문장(紋章)'이 띄워져 있다.스크린에 띄워진 문장 속 독수리는 두 개의 머리를 가졌으며 발톱으로 화살 대신 골프채를 움켜쥐고 있어 공식 미국 대통령 문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9.07.26.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 소속 엘리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비난하는 일련의 트윗을 올리면서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 시와 흑인사회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이번에는 오히려 커밍스 의원이 인종차별주의자이며 민주당은 인종차별 카드를 사용해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커밍스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미국에서 가장 최악의 선거구이자 가장 위험한 지역", "커밍스의 지역구는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지저분한 곳"이라고 표현한 뒤 "커밍스는 수십년간 문제(볼티모어의 범죄와 상황)를 해결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그는 위원장직을 사람을 다치게 하고 나라를 분열하는데 사용했다"고 비난하며 자신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백악관 보좌관을 겨냥한 수사를 지지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커밍스를 비판한 것은 인종차별적인 이유는 없다면서 일요일인 28일에도  다시 트위터로 반격을 가했다. "인종차별주의자인 엘리자 커밍스가 자기 에너지를 자기 선거구의 착한 사람들과 볼티모어 시를 위해 더 집중시켰더라면 볼티모어의 엉망 상태는 더 빨리 개선되었을 것이고 그처럼 오랫동안 무능한 지도자로 지냈던 것도 만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의 과격한 '감독'은 장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지만 왜 커밍스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의 이같은 트윗 활동과 최근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강화하고 문화적 변화를 싫어하는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민주당 유색 하원 의원 4인방에게 '너희 나라에 가라'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이후 이 문제로 들끓는 반대여론과 비난에도 지칠 줄 모르고 '트윗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커밍스 위원장 비난 트윗을 두고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비난하고 대통령 (가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인종차별과는 전혀 무관하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에 대해 편파적인 비난으로 여긴 것이다"라면서 커밍스 위원장이 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보호시설을 '불결하고 인구밀도가 높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트럼프식 반박이 볼티모어에 대한 "더럽고 위험한 곳"이라는 표현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멀베이니는 트럼프의 말들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과장법을 즐겨 쓰지 않나? 분명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의 산적한 현안들은 놔두고 2018년 선거 때부터 워싱턴의 스캔들 캐기에만 몰두해 온 민주당이야 말로 인종차별 카드를 너무 사용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겨냥해서 말했다.

하지만 주말에 민주당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공화당원인 메릴랜드주지사와 부지사까지 비난에 합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28일에도 다시 반격에 나서며 트위터 설전을 계속했다.

"이미 명백하게 알려진 사실들,  커밍스가 볼티모어시와 자기 선거구에서 형편없이 일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사실들을 이길 수 없을 때마다 인종차별 카드를 들고 나온다.  창피한 줄 알아라!"고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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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공 "민주당과 커밍스 의원이 인종차별주의자"

기사등록 2019/07/29 08:53: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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