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악을 위한 세력…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군사 연합체 추진과 관련해 "미국은 이 지역에서 선의 세력"이라며 각국의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미 국무부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도발해온 이란을 겨냥, "그들은 위협이다. 그들은 발생되고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병사들과 선원들이 무사하도록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가 바닷길이 열려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를 위해 세계 전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우리는 결국 (바닷길 확보에)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의 현재 긴장 국면을 초래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정당화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JCPOA 탈퇴는) 필요한 일이었다"며 "내가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을 때 JCPOA는 효력이 유지되고 있었는데 (트럼프)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란은 미사일 활동을 늘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은 핵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했다"며 "JCPOA가 해결하고자 했던 모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 합의는 나쁜 합의였다. 미국은 국민들을 위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합의에 붙들려 있었다"고 혹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40년 동안 이란 정권이 저지른 나쁜 일을 겪어왔다"며 "그들이 자제하고 있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특히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이란 도발을 거론, "그들은 영국 유조선을 억류했고, 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그들은 미국 무인기를 격추하고 그 위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세계 전역에서 악을 위한 세력"이라고 이란을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우리는 그들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단지 그들이 테러 공격을 멈추고, 핵프로그램 구축을 중단하길 원한다"고 발언, 이란과의 군사적 분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원한다"며 "그게 우리가 그들로부터 추구하는 일이고, 이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 그게 국무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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