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여자 수구선수 몰카 일본인 출국정지

기사등록 2019/07/15 15:25:42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019 광주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수구 경기를 준비하던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일본인 관광객이 출국정지 조치됐다.

1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일본인 A(37)씨에 대한 긴급출국정지 조치를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에 요청했다.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승인과 검찰 지휘를 받은 뒤 법무부 측에 검찰 지휘서(정식 출국정지 요청)를 보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 같이 조치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45분께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 경기장 관람객 출입금지구역에서 디지털 카메라(DSLR)로 체조 등 준비 운동을 하던 뉴질랜드 여자 선수들의 신체 일부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귀국이 무산된 A씨는 경찰에 "연습 장면을 기록하고 싶어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카메라에선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촬영한 동영상(10분 분량)이 발견됐다.

A씨는 다른 관람객의 신고로 대회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한 뒤 경찰에 임의동행됐다.

경찰은 A씨의 주장과 달리 A씨가 특정 의도를 갖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카메라 디지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디지털포렌식 분석 뒤 보강 조사를 벌여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수사기관은 범죄가 의심되고 도주할 우려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 긴급출국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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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7/15 15:25: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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