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정부, 마두로 암살혐의 피살 해군대위 임의 매장

기사등록 2019/07/11 0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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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항의와 시신인도 요구 묵살

【카라카스= AP/뉴시스】라파엘 아코스타 대위의 시신을 실은 베네수엘라 해군의 장의차가 10일 유족들을 배제한 채 카라카스의 한 묘지에 들어서고 있다.  유족들의 시신인도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대위의 시신을 시급히 매장했다.   
【카라카스= AP/뉴시스】라파엘 아코스타 대위의 시신을 실은 베네수엘라 해군의 장의차가 10일 유족들을 배제한 채 카라카스의 한 묘지에 들어서고 있다.  유족들의 시신인도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대위의 시신을 시급히 매장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마두로 암살모의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후 모진 고문 끝에 피살된 해군대위 라파엘 아코스타가 유족들의 시신인도 요구와 항의도 묵살된 채 정부 당국에 의해 10일(현지시간) 매장되었다고 유족들의 변호사가 말했다.

정부 관리들은 아코스타 대위가 사망한지 12일 되는 이 날 갑자기 카라카스의 한 묘지에 그를 매장했다고 변호사 알론소 메디나 로아는 말했다.  그 동안 유족들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고향인 중부 도시 카라카이에  시신을 묻겠다고 요청했었다.

메디나 로아 변호사는  "이건 마치 정부가 '우리가 죽였으니 우리가 묻겠다'고 선언한거나 같다"며 분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달 1일 대통령에 대한 암살 음모를 세웠다는 혐의로 체포된 후 사망한 베네수엘라 해군 대위 라파엘 아코스타의 사건을 조속히 독립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구테흐스 총장이 아코스타의 죽음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책임자들이 법의 심판대에 세워질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당시 군정보부 소속 장교 2명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지만 고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코스타 대위는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그가 숨지기 몇시간 전 아코스타 대위의 변호인 알론소 메디나 로아는 아코스타가 몸을 가누지 못해 멍들고 피투성이 모습으로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출두했으나 심한 고통으로 증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었다. 아코스타 대위는 판사가 군병원으로 이송을 명령한 후 몇시간 뒤 사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코스타와 다른 5명의 군인들이 지난달 23일 마두로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사회당 당수 디오스다도 카벨로 등 고위 관리들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카라카스의 공동묘지에 묻힌 아코스타 대위의 무덤 표지석.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카라카스의 공동묘지에 묻힌 아코스타 대위의 무덤 표지석. 
  
아코스타 대위는 암살 실행 이틀 전인 21일 카라카스 외곽에서 체포됐으며 체포 당시까지도 매우 건강했다고 메디나 로아 변호사는 말했다.
 
아코스타의 부인 왈레스카 데 아코스타는 남편이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해 왔지만 암살을 계획하지는 않았다고 암살 계획 주장을 부인했다. 아코스타 부부는 4살과 12살의 두 아이를 두고 있다.
 
부인은 대위의 매장이 이뤄지기 몇시간 전에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이런 장의회사에 장례를 의뢰한 적이 없다"며 유족과 무관한 매장에 대해 항의했다.

아코스타가 체포된 것은 유엔인권최고 대표인 미첼 바첼레트가 베네수엘라 방문을 마치고 떠나던 날이었다.  나중에 마두로 정권의 폭력과 만행을 거침없이 보고한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첼레트 대표는 아코스타 대위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시신의 부검을 비롯해 모든 정밀한 수사를"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직의 손을 통해서"  재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국외 망명중인 자이르 문다라이 전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아코스타 대위의 시신이 갈비뼈가 16군데나  부러지고 발에는 전기고문의 흔적인 화상이 있었다는 부검보고서를 간접적으로 입수, 확인했다면서,  마두로 정권의 고문 살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에도 전 경찰헬기 조종사 한 명이 보안군과의 교전끝에 살해된 뒤에 이번처럼 검찰 당국에 의해 급히 매장된 사례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죽은 조종사 오스카 페레스의 죄목은 "테러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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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정부, 마두로 암살혐의 피살 해군대위 임의 매장

기사등록 2019/07/11 09:48: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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