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美와 관계 중요" vs 헌트 "트럼프가 무례"…英대사 논란 계속

기사등록 2019/07/10 09:08:28

헌트, 트위터에 "英대사 자리 지킬 것"

존슨 "英대사, 그렇게 주제 넘지 않아"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ITV가 개최한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TV 토론회에서 보리스 존슨(왼쪽)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나란히 서있다. 주미 영국 대사의 외교 문서 유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트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례함"을 꼬집었다. 한편 존슨 전 장관은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미온적인 입장을 밝혔다. 2019.07.10. (사진=ITV 방송장면)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영국 ITV가 개최한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TV 토론회에서 보리스 존슨(왼쪽)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나란히 서있다. 주미 영국 대사의 외교 문서 유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트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례함"을 꼬집었다. 한편 존슨 전 장관은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미온적인 입장을 밝혔다. 2019.07.10. (사진=ITV 방송장면)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의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주미 영국 대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무례하고 잘못된 언사"라고 비난했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자신은 미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논란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헌트 장관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자신의 바보 같은 방법으로 결국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했다. 재앙이다!"라고 쓴 트윗을 리트윗하며 "이 발언은 메이 총리에게도 내 조국에도 무례한 일이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외교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사견을 전달할 테고 우리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이어 "당신은 영국과 미국의 동맹이 대단한 역사를 함께 한다고 했고 나도 동의한다" 그리나 동맹이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메이 총리가 당신에게 했듯 말이다"라고 했다.

또 "대사들은 영국 정부가 임명한 사람들이다. 내가 총리가 된다면 우리의 대사들은 모두 그 자리를 지키게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헌트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서툴고 무능하다"고 평가한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를 더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윽박지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럭 대사는) 미국에서 호감을 얻거나 좋게 평가되는 인물이 아니다"며 "그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영국 정부가 대럭 대사를 옹호하고 나서며 미·영 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BBC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9일 미국을 방문한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과의 회담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며 만남을 거절했다.

한편 이날 열린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그(대럭 대사)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도록 할 생각"이라면서도 "대럭 대사는 그 자리를 계속 지킬 만큼 주제넘지 않다"며 무언의 압박을 했다.

존슨 전 장관은 이어 "나는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친밀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BBC는 이번 외교 문서 유출 사태는 영국이 미국과 상당히 까다롭고 예민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트 장관은 사건에 대해 더 솔직하고 직접적인 의사를 밝힌 반면 존슨 전 장관은 친(親)미 외교를 당황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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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美와 관계 중요" vs 헌트 "트럼프가 무례"…英대사 논란 계속

기사등록 2019/07/10 09:08: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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