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대표는 2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 2019'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CCF는 세계적으로 문화강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문화계 리더를 초청,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다. 2011년 처음 시작돼 매년 열렸다. 올해 행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초점을 뒀다.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전하자는 마음에서다.
이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한국문화의 가치와 발전방향을 논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이야기했다.
"한국인들은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른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문화로 만든다."(데이아나)
"내가 처음에 봤던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다. 영화 엔딩이 충격적이었다. 한국 감독에게 왜 세계적으로 한국영화가 유명한지 물어본 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어떤 임무가 맡겨지면 올인하는 성향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내가 봐도 한국사람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성실하다."(위쓰청)
"방탄소년단이나 싸이가 유명해지기 전에 K팝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 걸그룹에 대해 쓴 기사를 봤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투어를 통해 36억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이들이 전하는 노래가사와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국문화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세계적 소통창구가 된 유튜브 채널 이야기도 나왔다. 인기 유튜버인 '영국남자' 조쉬의 부인인 한국계 아르헨티나인 조리사 국가비는 "한국에서 2년밖에 안 살아봤다. 25년동안 스페인과 미국, 프랑스 등지로 이사다니면서 살아왔다. 항상 부모님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교육했다. 한국에 들어와서 '마스터셰프'가 끝나고 어떻게 하면 나 자신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남편을 만났다. 나의 유튜브 영감은 어쩔수없이 남편이다. 많은 유튜브 요리사에게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국내에 있는 요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츠바키 문구점'이라는 책을 냈다. 젊은 여성이 문방구를 운영하면서 편지 대필을 한다는 이야기다. 편지라고 하는 것은 과거의 산물로 많이들 생각한다. 똑같은 문장을 써도 e-메일과 편지는 다르다. 내가 직접 손으로 쓰고 우체통에 넣어서 전해지는 마음은 메일과 완전히 다르다. 내가 독자들과 연결되는 방법은 편지라고 생각한다. 독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한 답신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다."(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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