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도입

기사등록 2019/06/25 11:46:49

주거시설 내 안전사고 취약점 점검, 낙상방지

【서울=뉴시스】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 2019.06.25. (표=성북구 제공)
【서울=뉴시스】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 2019.06.25. (표=성북구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초고령 시대에 대비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고령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주택개조와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구는 고령자 주거문제를 창의적 발상으로 해결하는 청년인재를 양성한다.

구는 관내 저소득 고령가구 27사례를 선정하고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실행할 청년인재 16명을 선발했다.

구는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해당분야 전문가 집단과 협업했다. 구는 기초이론교육 140시간, 현장실습교육 160시간 등 300시간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장애유형, 주거유형, 이동방법, 주거생활 적합성 등을 조사하고 수요자맞춤형 시공계획과 시공을 한다.

이들은 미끄럼 방지, 문턱 없애기, 보행안전 손잡이, 수납공간 설치 또는 높낮이 조절 등을 통해 주택을 개조한다.

청년들은 성북구 삼선동 단독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는 83세 임모씨를 찾아가 개수대 높이를 낮추고 수전을 편리한 위치에 설치했다.

이들은 안방과 거실, 욕실에 동선을 따라 안전손잡이를 부착했다. 욕실의 거울과 휴지걸이, 수건걸이도 신체조건에 맞춰 설치됐다.

방범과 단열에 취약했던 현관문은 사용하기 편리한 방화문으로 교체됐다. 이 밖에 미끄럼방지, 문턱제거, 원격동작 전등설치, 계단 안전난간 설치 등이 이뤄졌다.

오사카시립대학의 우에다 히로유키 교수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현장을 방문해 "일찍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온 일본조차도 고령친화 주택개조를 위한 표준 매뉴얼은 마련하지 못했다"며 "늦게 시작했으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성북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일본의 사례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론교육을 총괄한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이연숙 교수는 "고령자에게 사고 없이 건강하게 또 수월하게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지원하면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약 1조3000억원의 의료비 지출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대처했던 선진국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 어르신 대부분이 집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것을 경험했음에도 오래된 집이라 손 댈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걱정을 많이 접수했다"며 "노후주택 비율이 75%인 정릉동, 67%인 장위동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적 상황에서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당연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청년일자리와 어르신주거복지 문제는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벅찬 것이 현실이므로 성북구가 지속적이며 적극적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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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도입

기사등록 2019/06/25 11:46: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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