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현대사 함께 한 위대한 선구자
치열한 삶 자체가 행동하는 양심 자체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한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11일 애도문을 내고 "민주주의의 어머니, 이 시대의 큰 별이 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 시장은 "격변의 현대사와 함께 했던 여사님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구자였다"며 "우리나라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의 인권과 지위향상을 위해 앞장섰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하셨던 걸음걸음이 민주화의 길, 평화의 길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 시장은 "여사님은 불의와 독재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투사였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어머니였고, 어려운 이웃들의 동반자였다"며 "당신의 치열한 삶 자체가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두 분께서 피땀 어린 헌신으로 일구어놓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고 있다"며 "우리는 영원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기억하며 당신들의 삶과 뜻을 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제 한평생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 내려놓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편히 잠드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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