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문열과 1시간 차담회…"진정한 보수 논의"

기사등록 2019/06/08 11:00:40

황교안, 이문열 작업실 이천 부악문원 직접 방문

보수정권 시절 블랙리스트 등 잘못된 정책 지적

"국정 책임진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 의견 나눠"

이문열 "난 '보수 꼴통'" 황교안 "저도 문학 소년"

【이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08.since1999@newsis.com
【이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이천=뉴시스】박준호 윤해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소설가 이문열씨를 직접 찾아가 박근혜 정부 시절 잘못된 정책과 보수 정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는 이날 아침 경기 이천 마장면 장암리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씨의 오랜 지인으로 친분이 두터운 박명재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7~8일 이틀간 경기도에 머물고 있는 황 대표의 민생투어 일정과 맞물려 성사됐다.

이씨는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보수 성향의 작가로, 보수를 지향하면서도 "불건전한 보수의 유산을 떨어내야 한다"며 낡은 보수와 결별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차담회에서도 황 대표에게 한국당이 추구해야 할 당의 노선이나 방향, 한국 보수 정치의 문제점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같이 보수 정권 시절 비판이 많았던 정책이나 국정운영 등에 대해서도 보수 진영의 책임을 묻고 잘못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약 1시간에 걸친 비공개 차담회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란 뭔가에 관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10년, 9년의 보수 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 이런 것들을 좀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08.since1999@newsis.com
【이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이를테면 우리가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는 말씀이 계셨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차담회에 앞서 이씨는 황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이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같이 밖에, 권외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정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더 책임있게 대처해야할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내가 궁금한 건 한번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는 바깥에서 구경하고 있으니깐 현장에 물어볼 것도 있고 또 어떤 것들은 나도 궁금하니까 앞으로의 계획 같은 것에 대해서도 물어볼 순 있겠다"며 "그러나 특별하게 구체적으로 내가 뭘 그런 것까지 가지고 있진 않다. 원래 특별히 준비되고 계획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씨는 보수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보수 아니면 누가 보수냐. 어차피 '보수 꼴통'으로 이미 소문난 사람이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소설가 이문열이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신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기다리며 박명재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08.since1999@newsis.com
【이천=뉴시스】 박영태 기자 = 소설가 이문열이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신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기다리며 박명재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저도 중학교 때는 문학 소년이었다. 옛날에 학생들 잡지 중에 '학원'이라는 잡지에서 매년 문학상을 수여하는데 제가 거기다가 응모를 해서 우수작을 받았다"고 하자 이씨는 "허허허"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황 대표가 "중학교 때 문예반에 들어갔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이 시인이셨다. 선생님이 권해서 시를 썼는데 되리라고 생각도 안 하고 보냈는데 하여튼 3등인가 했다"고 하자, 이씨는 "능력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1박2일간 경기도에서 민생투어를 진행 중인 황 대표는 전날 성남에서 청년창업가와 여성기업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이천의 한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황 대표는 아침 식사도 이천 부악문원 인근 해장국집에서 해결했다.

황 대표는 8일 경기 여주 이포보를 찾아 4대강 보 해체를 비판할 예정이다. 이어 '희망·공감-국민 속으로' 민생투어 일환으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갖고,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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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이문열과 1시간 차담회…"진정한 보수 논의"

기사등록 2019/06/08 11:00: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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