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르망디 상륙 작전 기념식 참석
反트럼프 시위대도 따라 붙을 예정
"참전용사를 위한 행사 만들어야" 주의

【노르망디=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영국 관계자들이 1944년 6월6일 노르망디에 상륙한 이들을 기리는 기념비 '더브레이브(The Brave)'에 경례하고 있다. 2019.06.0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5일(현지시간)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영국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다. 정치인들과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에 이날 행사의 의미가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4일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참여하는 이날 행사를 위해 영국 정부는 행사장 일대에 대규모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됐으며 거리엔 울타리가 세워졌다. 인근 주민들에는 만원렌즈 카메라·드론 사용 금지령이 떨어졌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리는 'D-Day 스토리 박물관'의 제임스 배트니 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분열적 인물이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그는 그저 유럽이 파시즘의 횡포에서 해방된 기념식에 초청을 받은 사람이다"며 "이 맥락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했다는 미국 시민 러티샤 애벗은 아버지를 모시고 이곳에 찾아왔다며 "미국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라는 것은 슬프다"며 심경을 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뼈 돌출로 베트남전에 참전할 수도 없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백 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중 약 300명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75년전과 같이 노르망디에 상륙하는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따라 다니는 반(反)트럼프 시위는 행사장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럴드 버논-잭슨 포츠머스 시장은 "시위대가 평범한 주민들과 일정 거리를 두길 바란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보수당 관계자들도 "시위가 자칫 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를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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