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수천 명, 트럼프 국빈방문 항의하는 행진시위

기사등록 2019/06/04 22:14:28

AP
AP
【런던=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수천 명의 영국인 시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문 이틀째인 4일 런던 도심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다.

페미니스트, 환경주의자, 평화 운동가, 노조 활동가 등이 다수 포함된 시위대는 '세계를 위험스럽게 만드는' 정치인을 왕실이 호사롭게 환대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여기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큰 목소리로, 분명하게 외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는 미국 대통령을 기저귀 찬 채 화난 표정으로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는 오렌지색 베이비로 묘사한 거대한 고무인형을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우면서 시작됐다. 이 트럼프 갓난애 인형은 지난해 7월 트럼프가 약식으로 런던을 방문했을 때 첫 등장했었다. 

시위대는 트라팔가 광장을 가득 채운 뒤 영국 정부 청사가 줄줄이 늘어선 행정거리인 화이트홀 가로 행진했다. 트럼프는 이날 아침 가까운 곳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함께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조찬을 한 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시위자들은 손에 핸드폰을 쥐고서 바지를 내리고 황금색 변기에 앉아 있는 트럼프를 묘사한 거대 로봇 인형 사진을 찍기 위해 발을 멈추기도 했다. 이 인형은 트럼프의 캐치프레이즈인 "러시아 내통은 없다" 및 "당신들은 가짜 뉴스다"라는 말을 쉴 새 없이 읊조렸다. 미국 필라델피아 조작가가 2만5000달러를 들여 만들고 수송해온 이 로봇 인형은 높이가 16피트에 이른다.   

이날 시위 행진에는 전날 여왕 국빈 만찬에 초청장을 받고도 불참했던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가 늦게 합류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앞서 노동당의 예비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는 여왕이  환대하는 국빈 방문 자격이 없는 "섹스 포식자"이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런던=AP/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반대하는 영국 시위자들이 4일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황금색 변기에 앉아 트윗 문자질을 하는 트럼프 '인형'이 가운데에 높이 앉아 있다. 2019. 6. 4. 
【런던=AP/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반대하는 영국 시위자들이 4일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황금색 변기에 앉아 트윗 문자질을 하는 트럼프 '인형'이 가운데에 높이 앉아 있다. 2019. 6. 4.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영국인 수천 명, 트럼프 국빈방문 항의하는 행진시위

기사등록 2019/06/04 22:14: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