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30주년, 중국밖 추모 분위기 고조

기사등록 2019/06/04 09:37:13

홍콩 민주화단체 정당 공동 성명 발표

"망자와 미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 중국·해외 민주인사 접견

【베이징=AP/뉴시스】AP통신 사진기자 제프 와이드너가 찍은 사진으로, 지난 1989년 6월5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가 창안제(長安街)에서 한 남성이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섰던 모습. 탱크맨이라는 별명이 생긴 이 남성은 '톈안먼 사태', 총칼을 향한 외로운 저항의 상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19.06.03
【베이징=AP/뉴시스】AP통신 사진기자 제프 와이드너가 찍은 사진으로, 지난 1989년 6월5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가 창안제(長安街)에서 한 남성이 맨몸으로 중국군 탱크들을 막아섰던 모습. 탱크맨이라는 별명이 생긴 이 남성은 '톈안먼 사태', 총칼을 향한 외로운 저항의 상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19.06.0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6·4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 밖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판에 따르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홍콩천주교정의와평화위원회 등 단체와 청년정당 '데모시스토(香港衆志)‘, 공민당, 민주당 정당들은 ‘망자와 미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제하의 공동 성명을 발표해 톈안먼 사태를 기념했다.

단체와 정당은 성명에서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톈안먼 광장) 학살의 총소리를 기억하고 있고, 중국 당국이 지워버리려던 사람과 일들을 기록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6.4사건에 대한 (우리의) 시정 요구는 가벼운 재평가가 아니라 공의와 진상에 대한 규명이고 학살자를 심판대에 올리고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거듭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본토와 홍콩의 민주화 운동 단체들은 상호 협력해야 하며 일당독재에 선전포고를 하고 망자와 공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 차이잉원 정부도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반성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대만의 중국담당부서인 대만대륙위원회는 3일 성명에서 "중국은 6.4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민주적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륙위는 또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태를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왔으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대만은 중국 본토를 위해 민주주의로 가는 방향을 계속 가리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날 샤밍 뉴욕대 교수 등 해외 민주인사 대만 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민주화 길을 걸어온 대만과 달리 중국은 비록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했지만 아쉽게도 인권과 자유는 매우 많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앞서 지난 5월 23일 대만에 체류 중인 중국 민주운동 인사를 만났다. 대만 총통이 6.4 기념일 앞두고 중국 민주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베이징=AP/뉴시스】6·4 톈안먼 사태 30주년 기념일인 4일 톈안먼 광장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9.06.04
【베이징=AP/뉴시스】6·4 톈안먼 사태 30주년 기념일인 4일 톈안먼 광장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9.06.04
반면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일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톈안먼 사태'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 풍파’라고 표현했다.겅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이미 분명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신중국 성립 70년만에 이룬 엄청난 성과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 경로가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 부장 겸 국무위원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된 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톈안먼 사태 진압은 중앙 정부의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한편 홍콩 지련회의 주최로 기념일 당일(6월4일) 저녁 8시부터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톈안먼 시위 기념 연례 촛불추모집회가 개최할 예정이다.

촛불집회에는 매년 약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다. 지련회는 올해가 30주년인 점을 감안해 촛불집회에도 더 많은 인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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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6/04 09:37: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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