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
5월 수출액 459억달러…9.4% 줄어
미-중 갈등에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
반도체 수출액 '-30.5%', 석화 -16.2%
중국 수출액 20.1%, EU 12.6% 감소해
무역수지 23억달러…'88개월째' 흑자

【서울=뉴시스】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올해 5월에도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전년보다 9%나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30% 넘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수출액이 459억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1.2%)을 시작으로 올해 1월(-5.8%), 2월(-11.1%), 3월(-8.3%), 4월(-2.0%)에 이어 5월까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은 19억9600만달러다. 전년 대비 15.3% 줄어들었다.

【세종=뉴시스】2019년 5월 수출입 동향(단위: 백만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수출액 감소의 주요인으로 ▲미·중 갈등 심화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하락세를 꼽았다.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했으나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수출 개선 추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3월 -0.7%), 중국(4월 -2.7%), 일본(4월 -2.4%), 독일(3월 -6.8%) 등 다른 국가 수출도 함께 부진한 상황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75억3700만달러로 30.5% 감소했다. 8Gb D램 가격이 57.3%, 128Gb가 24.6% 떨어지는 등 단가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고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는 여파라고 산업부는 짚었다.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데이터센터 재고 조정도 계속되고 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16.2% 줄었다. 새 설비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가 부진하고 수출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석유화학 수출 단가는 1t당 1178달러로 6.8% 떨어졌다.
반면 일반기계 수출액은 47억2000만달러로 5.0% 늘었다. 올해 3월 -1.6%에서 4월 0.3%로 개선된 뒤 5월에는 수출액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자동차도 39억5200만달러로 13.6% 증가했다. 이중 전기자동차 몫은 2억3500만달러(58.0)다. 디스플레이는 15억6300만달러로 13.4% 감소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6억1700만달러로 3.7% 늘었다. 이차전지도 6억1700만달러로 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20.1%, 유럽연합(EU)가 12.6% 감소했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중국 기업의 대외 통상 여건이 악화됐고 EU의 경우 한국 수출액이 가장 큰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여건이 어렵다.
미국 수출액은 6.0% 증가했다. 자동차와 가전, 섬유가 활약한 덕분이다. 미국은 8개월 연속 수출액이 늘고 있다.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도 38.8% 증가했다.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이 인기를 끌었다. CIS 수출액 증가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인도는 반도체, 섬유, 가전이 많이 수출돼 3.6%, 일본은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섬유 덕분에 2.1% 늘었다.
특히 이달 수출 동향에서 2개월 연속 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산업부는 짚었다. 올해 5월 물량 증감률은 0.7%로 4월(2.3%)에 이어 두 달째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1월 8.0%에서 2월 -8.3%로 떨어진 뒤 3월 -7.5%, 4월 -4.3%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인천 중구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수출화물 통관·선적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6월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 9월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마련하고 수출활력촉진단 2.0을 통해 3000여개 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겠다"면서 "반도체 단가 회복, 유가 안정화, 중국 경기 부양책 등 기회 요인이 있어 하반기 수출 상황은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5월 수입액은 436억3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원유(유가 하락), 제조장비(설비투자 감소), 가솔린 승용차(수요 부진) 등 품목의 수입액이 많이 줄었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1차 생산품 수입액이 50.4%,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가 16.6%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중간재는 3.4%, 의약품 등 소비재는 2.7%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2억7100만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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