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물 쌓여 항로제한…사고 위험 높은 환경
"레이더 이용 어려운 연안인데 비까지 내려"
"구명조끼 의무인데 착용 않은 것으로 보여"
"선박충돌시 탑승객 기절 예상…어려운 상황"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와 경찰이 다뉴강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2019.05.30.
【서울=뉴시스】이윤희 안채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은 강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평상시에도 선박이 몰릴 경우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는 3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뉴브강 지역은) 평소 날씨가 좋을 때도 배가 몰리면 충돌위험이 있어 보인다"며 "비가 오는 등 기후까지 악화되면서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 한강 폭이 1~4㎞ 정도인데 다뉴브강은 400m 전후로 보인다. 수심도 한강은 14~15미터 정도인데 반해 다뉴브강은 5~6m로 얕다"며 "강폭이 좁은데 퇴적물이 쌓이고 하면 (배들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몰려 항로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지역은 평시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환경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헝가리 기상정보업체 '이도킵(idokep)'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대형 크루즈가 앞서가던 유람선의 뒤를 따르는 모습이 잡혔는데, 두 선박 외에도 다수의 유람선들이 운항 중이었다.
임채현 목포해양대 교수도 "항로가 좁으면 사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안에서는 배가 많을 경우 레이더만 가지고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눈으로 실측을 하면서 운항한다"며 "거기에 비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원래 환경이 충돌 위험이 높은데다 좋지 않은 기상여건까지 겹쳐지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백 교수는 "비가 오고 유속이 상당히 빨라 급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들이 여러 척 같이 운항하는 과정에서 컨트롤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영철 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충돌사고가 발생한 이후 기상이 악화되고 새벽시간이 되면서 인명사고가 더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뉴브강 유람선 탑승 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경험담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박 사무국장은 "구명조끼 착용은 날씨가 좋아도 당연한 의무사항이다"며 "사고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 지금까지 실종자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봐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선박간 충돌로 충격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충돌이 난 순간 탑승객들은 아마 순간적으로 기절했을 것"이라면서 "일부 승객들은 아마 충격으로 갑판에서 튕겨져 나와 구조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구조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는 3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뉴브강 지역은) 평소 날씨가 좋을 때도 배가 몰리면 충돌위험이 있어 보인다"며 "비가 오는 등 기후까지 악화되면서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 한강 폭이 1~4㎞ 정도인데 다뉴브강은 400m 전후로 보인다. 수심도 한강은 14~15미터 정도인데 반해 다뉴브강은 5~6m로 얕다"며 "강폭이 좁은데 퇴적물이 쌓이고 하면 (배들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몰려 항로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지역은 평시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환경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헝가리 기상정보업체 '이도킵(idokep)'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대형 크루즈가 앞서가던 유람선의 뒤를 따르는 모습이 잡혔는데, 두 선박 외에도 다수의 유람선들이 운항 중이었다.
임채현 목포해양대 교수도 "항로가 좁으면 사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안에서는 배가 많을 경우 레이더만 가지고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눈으로 실측을 하면서 운항한다"며 "거기에 비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원래 환경이 충돌 위험이 높은데다 좋지 않은 기상여건까지 겹쳐지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백 교수는 "비가 오고 유속이 상당히 빨라 급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들이 여러 척 같이 운항하는 과정에서 컨트롤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영철 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충돌사고가 발생한 이후 기상이 악화되고 새벽시간이 되면서 인명사고가 더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뉴브강 유람선 탑승 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경험담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박 사무국장은 "구명조끼 착용은 날씨가 좋아도 당연한 의무사항이다"며 "사고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 지금까지 실종자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봐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선박간 충돌로 충격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충돌이 난 순간 탑승객들은 아마 순간적으로 기절했을 것"이라면서 "일부 승객들은 아마 충격으로 갑판에서 튕겨져 나와 구조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구조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