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소는 특검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 아니었다"
"대통령 범죄 아니라는 확신 있었으면 그렇게 말했을 것"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의 공모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29일(현지시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2016년 미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 및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에 대한 특검의 조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뮬러 특검은 22개월에 걸친 특검팀의 조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뮬러 특검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 오래된 법무부 정책을 거론하면서 "그러한 기소는 헌법에 위배되며 그렇기에 대통령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것은 특검팀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은 그러나 "우리가 대통령이 명확하게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면, 우리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뮬러 특검은 자신이 의회 청문화에서 증언을 하도록 강요된다면 증언내용은 조사 보고서에 있는 내용보다 더 나올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 특검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로부터 어떤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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