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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北미사일 '유화적 평가'는 대선 향한 포석" 폴리티코

기사등록 2019/05/28 05:24:32

폴리티코 "北비핵화 노력 성공적 부각 의도"

NYT "美日 턴탄한 유대관계 속 일부 균열 보여"

WP "아베·보좌진의 견해와 달리 김정은 옹호"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영빈관에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5.27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영빈관에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5.27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미일 정상회담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화적인 견해를 드러낸 데 대해 외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된 '나홀로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나의 보좌진은 유엔 결의안 위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그런 발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심을 모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아는 것은 그동안 핵실험이 없었으며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언젠가 우리는 (비핵화 문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견과 관련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동맹국과 심지어 보좌진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성공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2020년 대통령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폴리티코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흔들리지 않는 유대관계가 도쿄에서 '일부 균열(some cracks)'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NYT는 "40분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발사될 경우 수천명의 시민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테스트를 다시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베 총리의 견해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볼턴 보좌관이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생각'과 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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