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양정철-서훈 만남, 정치개입 여지…정보위 열어야"(종합)

기사등록 2019/05/27 12:05:46

"과거 국정원이 총선 개입하던 때 떠오르는 그림"

"100중에 100 받는단 자세로 상대방 자극" 비판

손 대표에는 "당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해 달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5.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유자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만났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치 개입여지가 충분하다"며 "이혜훈 의원과 의논해 정보위원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양 원장과 서 원장이 4시간 독대 비밀회동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이 장시간 독대한 것만으로도 정치개입 의혹이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국정원이 총선에 개입했던 때가 떠오르는 그림 아닌가"라며 "정보위를 즉각 개최하도록 해서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며 강경 대응을 거듭하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장외에서 민생투쟁을 벌이며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모두 국민적 분노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지금처럼 양당이 한 치 양보도 없이 100 중에 100을 받아내겠단 자세로 상대방을 자극하면 5월은 물론 6월 임시국회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지난 주말에도 물밑 접촉이 계속됐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우선 접점 찾는데 주력했다"라며 "지난주 한미정상간 통화 내역 유출이란 황당한 사건이 터지며 양당 간 대립이 격화되는 나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국회 파행이 초래된 데 유감 표명을 하면 한국당은 이를 수용하고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한다는 기존 원칙부터 합의해야 한다"라며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들은 남은 기간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상호간 약속하는 것만이 굳게 닫힌 국회 문을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 원내대표는 또 전날 자신이 간담회에서 '손 대표가 퇴진을 하지 않는 이상 혁신위는 꼼수에 불과하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갈라지는 게 낫다'고 말한 데 대해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최고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당이) 뭉칠 수 있도록,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당대표도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 출신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2019년이 한국 영화가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문화 예술이 세계문화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뜻깊은 수상을 하게 됐다"라며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과 저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송강호, 이선균 배우, 모든 관계자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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