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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내달 초 브렉시트 4차 표결 후 '사임일정 제시'

기사등록 2019/05/17 03:57:57

【웨일스=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2019.05.07.
【웨일스=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2019.05.07.

【런던=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달 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4차 의회 투표 후 자신의 사임 일정을 제시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에서 집권 보수당 내 평의원들의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디 위원장은 면담 후 메이 총리가 자신의 사임 일정을 제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브래디는 "메이 총리가 오는 6월3일에 시작하는 주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 표결에 부칠 때까지 자신의 사임 일정에 대해 제시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6월 초에 다시 만나 보수당의 새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총리실은 지난 15일 6월 첫째 주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표결에 부쳐지는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앞서 3차례나 의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행 시기는 오는 10월31일까지로 늦춰진 상태다.

메이 총리는 지난 3월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된다면 즉각 사임하겠다고 의원들 앞에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언제까지 총리직을 맡을 예정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브렉시트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보수당 내 강경 브렉시트파에서는 메이 총리에 사임 일정 구체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영국이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선택한지 거의 3년이 지난 지금도 EU를 떠나지 않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수당이 지난 2일 열린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의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 브렉시트파는 메이 총리의 온건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난하며,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같은 브렉시트 강경파로 총리가 교체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메이 총리의 후임은 보수당 의원이라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당대표 경선에 따라 결정된다. 당선자는 총선없이 당대표와 총리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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