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전력시스템, 168시간동안 석탄없이 가동"
"머지않아 영국의 뉴노멀 될 것"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지난 1일 석탄 화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한 영국이 큰 문제 없이 지난 일주일을 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영역의 뉴노멀(새로운 정상상태) 시대가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본토,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셔널 그리드 전력사(National Grid ESO)는 8일 오후 1시께 "영국 전력시스템이 168시간 동안 석탄없이(coal free) 지냈다"며 "이는 머지 않아 영국의 뉴노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SO의 핀턴 슬라이 이사는 "이는 영국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다"며 "우리의 전력 발전 동력으로 더 많은 재생 에너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무연탄 발전 시간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슬라이 이사는 이어 "2025년까지 완전 무탄소 전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레그 클라크 산업부 장관도 이번 성과를 환영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영국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는 첫 번째 주요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라크 장관은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석탄 없는 일주일을 보냈다"며 "니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선도적인 노력이며 큰 도약이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은 2025년까지 해안풍과 같은 재생 에너지원의 활용을 증가해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긴밀한 관련이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이들은 탄소배출권을 놓고 싸우는 경쟁 국가가 된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록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영국이 EU에 앞서 탄소 판매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클라크 장관은 "우리는 이제 탄소 배출권 제로를 법률로 지정하는 첫 번째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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