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발사체, 9·19 군사합의 위반 아냐…취지엔 어긋나"

기사등록 2019/05/07 11:43:28

발사체 발사 군사합의 금지조항 명시 안돼

"군사적 긴장 고조시키는 행위 중단 촉구"

"한미 당국 세부 탄종·제원 등 정밀 분석 중"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국방부가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에 대해 9·19 군사분야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훈련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위반은 아니다"라며 "군사합의에 명확히 금지조항으로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현수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긴장완화가 필요하다는 군사합의 취지에는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을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을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쌍방은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 증강 문제 등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했지만 현재 군사공동위 구성과 관련된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북한의 이번 행위가 도발이라고 판단하느냐'에 대한 질의에 최 대변인은 "북한의 다수 발사체 발사는 일부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과정을 포착했으며, 세부 탄종과 제원 등은 정밀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까지 함경북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240㎜와 300㎜ 방사포 등 다수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수발의 단거리 발사체는 고도 약 20∼60여㎞로 약 70~240여㎞를 비행한 것으로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미국 미들버리국제연구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발사체를 발사하는 순간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미 언론에 공개했다. 발사체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연구소 측은 이런 사진을 찍을 수있는 확률을 "100만분의 1"로 표현했다. <사진출처: NBC 방송 화면 캡처> 2019.05.06
【서울=뉴시스】 미국 미들버리국제연구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발사체를 발사하는 순간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미 언론에 공개했다. 발사체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연구소 측은 이런 사진을 찍을 수있는 확률을 "100만분의 1"로 표현했다. <사진출처: NBC 방송 화면 캡처> 2019.05.06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방부 "北 발사체, 9·19 군사합의 위반 아냐…취지엔 어긋나"

기사등록 2019/05/07 11:43: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