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발사체, 화력 타격 훈련…韓美 태도 변화 압박용"

기사등록 2019/05/07 10:51:11

최종수정 2019/05/07 14:54:57

국방부, 국회 국방위에 北 발사체 관련 보고

"아침에 개방된 장소에서 발사…타격 훈련이란 증거"

"전술무기였기에 박정천 포병국장이 현장지도 나서"

"김정은 직접 참관은 韓美에 시그널 주려는 의도"

"미국의 태도 변화와 체제 결속 다지기 위한 목적"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국방부는 지난 4일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를 날린 데 대해 한국과 미국에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시그널 용도의 타격 훈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북한 발사체 관련 보고를 했다.

안 위원장은 국방부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이 이번에 동해상에 발사체를 쏜 것은 도발 의도라기보다는 화력 타격 훈련이었다"며 "만약 도발 개념이었다면 예전처럼 새벽에 미상의 장소나 도로에서 발사했을 것인데 아침 9시에 개방된 장소에서 쏜 것은 도발 의도보다는 타격 훈련에 대한 것이었다"고 평했다.

단, 국방부 측은 '도발 의도' 여부에 대한 판단은 안 위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지난 4일 신형 전술무기와 방사포를 다수 발사했는데 만약 이게 전략무기 발사를 시도한 것이었다면 현장에서 김낙겸 북한 전략군 사령관이 지휘했을텐데 전술 무기였기 때문에 박정천 조선인민군 포병 국장이 현장지도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대응 태세와 관련해서는 현재 북한 동향을 계속 감시 중에 있으며 합참의장과 정보당국, 한미연합사 간 다수의 고강도·저강도 채널을 통해 수차례 협조하고 회의하는 등 한미 공조도 흔들림이 없다고 국방부는 보고했다. 

안 위원장은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사거리 약 70~240㎞, 고도 20~60㎞ 범주 내에 다수 종류의 발사체가 여러 탄착지점으로 발사됐다"며 "예전에는 전략무기 단종으로 시험 발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방사포와 불상의 발사체 등 여러 화력 타격 시험을 섞어 훈련과 발사를 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 5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화력 타격 훈련이 진행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북한 언론을 통해 관련 사항을 보도한 이유는 바로 한미(韓美)에 시그널을 주기 위한 의도로 판단된다"며 "북한의 대내외 및 대남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과거 한 가지나 두 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기체계 발전 목적과 달리 이번에는 다수·다종의 발사체를 쐈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함과 동시에 군부 등 주위 불만을 전환시키고 체제 결속을 다지는 목적이 있지 않나 싶다. (북한이 발사한) 무기 수를 특정하는 데 정보분석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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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발사체, 화력 타격 훈련…韓美 태도 변화 압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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