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및 美日무역 관련 좋은 대화 나눠"
아베 "美日, 모든 면에서 北에 공동 대처하기로"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밤 전화로 통화하며 북한이 지난 4일 동해로 쏘아올린 발사체에 대해 전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재팬타임스와 NHK, 워싱턴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전화통화는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의 최근 진전된 상황을 논의했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방법에 대한 일치된 경해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한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일본 국빈 방문과 지역 문제 및 양국간 무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위대한 농부들을 위한 강력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일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일본이 부과하고 있는 관세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베 일본 총리와 북한 및 미일무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모든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히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은 함께 대응한다는 동일한 인식 아래 공동 대처해나갈 것이며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양국 전문가가 협력해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7일 통화할 계획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통화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동해로 여러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려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한국 국방부는 발사체에는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포함됐다고 밝혔고, 일부 미국과 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재팬타임스가 전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발사가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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