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흐엉, "모든 이들에게 감사" 편지공개

기사등록 2019/05/03 18:05:37

"날 위해 기도해준 사람들, 날 사랑해준 주님께 감사"

【세팡=AP/뉴시스】'김정남 암살'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을 대리해온 히샴 테 포 텍 변호사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세팡 국제공항에서 "주님께 감사드린다(Thank you Lord Jesus)"는 문구가 적힌 흐엉의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9.05.03.
【세팡=AP/뉴시스】'김정남 암살'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을 대리해온 히샴 테 포 텍 변호사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세팡 국제공항에서 "주님께 감사드린다(Thank you Lord Jesus)"는 문구가 적힌 흐엉의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9.05.0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3일 석방된 '김정남 암살 사건'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이 변호인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AP에 따르면 흐엉을 대리해온 히샴 테 포 텍 변호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세팡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흐엉이 자필로 작성한 영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 기록된 작성일은 전날인 2일이다.

흐엉은 공개된 편지에서 변호인단 및 베트남 정부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집은 물론 교회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해준 주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흐엉은 "나는 매우 행복하며, 모든 이들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재차 쓴 뒤 "나는 당신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물질 VX를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구속기소됐다가 2년여 만인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슬링오르주 카장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이날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오후 8시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베트남항공 VN680편을 통해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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