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스타디움 월드투어···한국가수 최초의 위업

기사등록 2019/05/04 06:02:00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방탄소년단(BTS)이 1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어워드(BBMA)에서 톱소셜아티스트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톱소셜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1년간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소셜 데이터 지수,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2019.05.02.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방탄소년단(BTS)이 1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어워드(BBMA)에서 톱소셜아티스트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톱소셜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1년간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소셜 데이터 지수,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2019.05.02.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일(현지시간)부터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에 돌입한다. 

K팝 최초로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본상 격인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한 것을 비롯,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현지 팝신의 메인스트림에 진입한만큼 투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5만명 안팎을 모을 수 있는 공연장인 스타디움을 순회하는 스타디움 월드투어는 웬만한 인기 팝스타가 아니면 시도하기 힘들다.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뮤지션으로는 영국 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미국 팝스타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등이다.
방탄소년단, 지난해 10월 뉴욕 시티필드 공연 ⓒ빅히트
방탄소년단, 지난해 10월 뉴욕 시티필드 공연 ⓒ빅히트
지난해 10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이후 세계에서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런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된 이번 스타디움 투어의 공연장들은 현지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곳들이다.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됐다.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11~12일 시카고 솔저 필드, 18~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 6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6월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등이 예정됐다.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 의상 ⓒ디올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 의상 ⓒ디올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9만석 규모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영국 밴드 '퀸'을 조명해 지난해와 올해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다룬 1985년 자선 공연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으로 영국에서 스포츠, 대중문화 분야의 성지로 통한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에드 시런 등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다른 스타디움 역시 내로라하는 공연장들이다. 로즈볼 스타디움은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시카고 솔저필드는 월드컵 개막전 현장이다. 뉴저지 메트라이프에서는 2026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또 방탄소년단은 이번 스타디움 투어에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의 디올맨즈웨어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가 제작에 참여한 무대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끈다. 이 브랜드 최초로 팝 밴드를 위한 남성용 스테이지 의상이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존스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성품을 지닌 방탄소년단은 패션계에도 놀라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그룹이다. 나는 물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이 그룹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스타디움 투어 제목인 '스피크 유어셀프'에는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메시지가 녹아 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25)은 지난해 9월24일 뉴욕 UN 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서 팀의 대표 연설자로 나서 7분가량 영어로 말했다.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라고 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라는 타이틀로 캠페인처럼 번졌다. 여러 나라에서 나이와 무관하게 다양한 인종들이 'Speak yourself' 앞에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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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스타디움 월드투어···한국가수 최초의 위업

기사등록 2019/05/04 06:0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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