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개악 중단 않으면 노동자 저항 직면"

기사등록 2019/05/01 09:00:00

한국노총, 서울 여의도에서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 열어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 존중, ILO핵심협약 비준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1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 존중, ILO핵심협약 비준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노동절인 5월 1일 "노동개악과 반 노동정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정부와 자본은 노동자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노동절 마라톤대회' 대회사를 통해 "노동절은 129년전 장시간 노동을 견디다 못해 1일 8시간 쟁취를 위해 자본가의 폭압에 맞서 맨 몸으로 투쟁하다 희생당한 노동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정부정책에 적극 개입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진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자본은 노동운동의 근간을 흔드는 극단적인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존중 사회를 표방하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노동문제에 대한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방향을 잃고 후퇴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에서의 차별과 격차해소, 노동기본권 및 노사관계, 사회적 대화의 노력은 없이 정부가 노동개악에 앞장서고 있어 우려를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국제노동기구 ILO 창립 10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라며 "ILO 핵심협약 비준은 정부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국격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사회양극화로 인해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은 아직도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서 장시간 근로와 저임금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절 마라톤 대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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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개악 중단 않으면 노동자 저항 직면"

기사등록 2019/05/01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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