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교 2022 수능 선택과목 선공개
인문계는 수능 지정과목 거의 없어
문·이과 통합교육 취지 무색 지적도
【세종=뉴시스】 20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과목 지정 현황에 따르면, 8개교는 자연계열 모집시 수학영역에서 '기하' 또는 '미적분'을, 9개교는 탐구영역에서 과탐과목만 2개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2019.04.30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학과에 진학하려면 지금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이과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선택 현황에 따르면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7개 대학은 수학영역에서 '기하'와 '미적분' 과목을,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만 2과목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각 대학에 2022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지정여부를 올해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초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제출 법정기한은 내년 4월이지만, 현재 고1 학생들은 대입 전형의 변화가 큰 편이기 때문에 미리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문·이과 통합교육을 받게 되면서, 수능을 치르기 위해선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서 선택해야 할 과목도 늘어났다.
국어는 공통과목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수학은 기존에는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었지만 앞으로는 공통과목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문·이과 통합에 따라 탐구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과목 선택 여부를 제출한 대학은 ▲경남대 ▲경희대 ▲고려대 ▲극동대 ▲꽃동네대 ▲루터대 ▲배재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결대 ▲성균관대 ▲수원가톨릭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청운대 ▲청주교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20개교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인문계열에 지정과목은 두지 않았다. 서울과기대만 수학영역에 한해 '확률과 통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연계열은 일부 상위권 주요대학들이 수학·탐구영역에서 반영할 과목을 지정했다.
20개 대학 중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8개교는 자연계열에서 수학과목 중 기하 또는 미적분 2과목 중 하나를 택하도록 했다. 다른 12개교는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탐구과목 역시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과학탐구 2개 과목을 택하도록 했다. 사회탐구 과목만 2개 선택하거나,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1개씩 택할 경우에는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으로 진학하기 불가능해진 것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탐구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사실상 이과 공부에 집중한 학생들을 받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다른 11개교는 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아, 문과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화학Ⅰ과 화학Ⅱ처럼 같은 분야의 과목을 중복으로 반영할 가능성은 낮다. 과학계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항은 법정기한인 내년 4월까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이과 통합교육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송근현 대입정책과장은 "인문계열은 선택과목을 대부분 지정하지 않았고, 이공계열은 대학들이 고심한 결과 어느 정도 기초학력의 배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존중한다"면서 "3년간 고교 교육과정을 비롯해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학생부 위주 전형은 교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입을 준비하는 고1 학생들이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는 8월과 12월에도 대학의 수능선택과목 현황을 제출받아 공개할 계획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서울대나 지방거점국립대 등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과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 '확률과 통계'와 사탐 2과목,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 '미적분'과 과탐 2과목을 선택하는 등 특정 과목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선택 현황에 따르면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7개 대학은 수학영역에서 '기하'와 '미적분' 과목을,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만 2과목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각 대학에 2022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지정여부를 올해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초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제출 법정기한은 내년 4월이지만, 현재 고1 학생들은 대입 전형의 변화가 큰 편이기 때문에 미리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문·이과 통합교육을 받게 되면서, 수능을 치르기 위해선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서 선택해야 할 과목도 늘어났다.
국어는 공통과목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수학은 기존에는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었지만 앞으로는 공통과목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문·이과 통합에 따라 탐구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과목 선택 여부를 제출한 대학은 ▲경남대 ▲경희대 ▲고려대 ▲극동대 ▲꽃동네대 ▲루터대 ▲배재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결대 ▲성균관대 ▲수원가톨릭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청운대 ▲청주교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20개교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인문계열에 지정과목은 두지 않았다. 서울과기대만 수학영역에 한해 '확률과 통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연계열은 일부 상위권 주요대학들이 수학·탐구영역에서 반영할 과목을 지정했다.
20개 대학 중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8개교는 자연계열에서 수학과목 중 기하 또는 미적분 2과목 중 하나를 택하도록 했다. 다른 12개교는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탐구과목 역시 경희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과학탐구 2개 과목을 택하도록 했다. 사회탐구 과목만 2개 선택하거나,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1개씩 택할 경우에는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으로 진학하기 불가능해진 것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탐구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사실상 이과 공부에 집중한 학생들을 받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다른 11개교는 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아, 문과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화학Ⅰ과 화학Ⅱ처럼 같은 분야의 과목을 중복으로 반영할 가능성은 낮다. 과학계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항은 법정기한인 내년 4월까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이과 통합교육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송근현 대입정책과장은 "인문계열은 선택과목을 대부분 지정하지 않았고, 이공계열은 대학들이 고심한 결과 어느 정도 기초학력의 배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존중한다"면서 "3년간 고교 교육과정을 비롯해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학생부 위주 전형은 교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입을 준비하는 고1 학생들이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는 8월과 12월에도 대학의 수능선택과목 현황을 제출받아 공개할 계획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서울대나 지방거점국립대 등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들과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 '확률과 통계'와 사탐 2과목,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 '미적분'과 과탐 2과목을 선택하는 등 특정 과목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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