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전·3차례 폭발..."폭탄·군복·드론·IS 깃발 등 다량 노획"
【콜롬보=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재준 기자 = 스리랑카 군경은 동부 삼만투라이 지역에서 부활절 폭탄테러 연루 의심 무장세력의 은신처에 대한 급습작전을 펼쳐 큰 전과를 올렸다고 현지 당국이 27일 밝혔다.
루완 구나세카라 경찰 대변인은 삼만투라이 부근에 있는 가옥에 무장세력이 숨어있다는 경찰의 통보를 받은 스리랑카군이 전날 밤 작전을 전개하자 무장세력이 저항에 나서 발포하고 폭탄 3개를 터트렸다고 전했다.
구나세카라 대변인은 습격작전 종료 후 새벽에 현장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5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최소한 3명의 부상자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일부가 자폭한 무장대원들로 추정했다.
앞서 지역 사령관 아루나 자야세카라 소장은 부활절 테러와 관련한 무장집단을 겨냥한 전격적인 검거작전 도중 무장대원 2명을 사살하고 민간인 1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자야세카라 소장은 작전 끝에 군경은 폭발물과 뇌관, 자폭 조끼와 초산 등 폭탄재료, 군복,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깃발, 소형 무인기(드론) 등을 다량 노획했다고 설명했다.
구나세카라 경찰 대변인은 정보 관계자의 제보에 따라 현장 일대에서 폭발성 젤라틴 폭약 150개, 소형 금속구슬 10만개, 밴 차량 1대, 부활절 테러범들의 옷가지 등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톨릭 당국은 추가 테러를 우려해 관내 성당의 미사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으며 군경도 스리랑카 동부 일부에 야간 통행금지를 발령하고 검거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무슬림에게도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기도와 예배를 하도록 당부했다.
지난 21일 부활절날 수도 콜롬보 등에 있는 교회와 성당, 호텔에 대한 연쇄 폭탄테러로 외국인 30명 이상을 포함해 적어도 25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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