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블라디보스토크역서 특별열차 탑승
러 2차대전 전몰용사 추모시설 헌화…기타일정 생략
출발 전 블라디 교외서 러 연해주주지사와 오찬
김 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교외 한 식당에서 가진 올레크 코줴먀코 연해주주지사와의 오찬으로 2박3일간의 블라디보스토크 체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2차대전 전몰용사 추모시설 영원의 불꽃에 헌화하는 일정을 가졌다.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께 극동연방대 숙소를 나선 김 위원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총참모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함께 헌화 일정을 소화했다. 러시아 측에선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장관 및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코줴먀코 연해주주지사가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코줴먀코 주지사와의 오찬 장소인 블라디보스토크 외곽 '레스나야 자임카' 식당에 도착했다.
이곳은 김 위원장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찬은 오후 1시5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약 1시간25분가량 동안 진행됐다.
이날 오전까지 김 위원장의 일정에 대해선 갖가지 추측이 오갔다. 현지에선 김 위원장이 이날 프리모르스키 오케아나리움(연해주해양관), 마린스키극장, 블라드흘렙 빵공장 및 가반호텔 등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장소를 시찰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타스통신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기차역에서 공식 환송행사가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인테르팍스통신도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문화프로그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축소됐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일정 단축이 확실시됐다.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일정은 예상보다 짧아졌지만, 그가 북한 귀국길에 하산역 등 국경 인근에서 별도 일정을 추가로 소화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입국길에도 하산역에 잠깐 정차해 환영행사에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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