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 "美의 불법적 제재 타당성 없어"
터키 외교부 "美의 일방적 제재 거부"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적용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일축했다.
폭스비즈니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관영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불법적인 제재에 관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런 것에 대한 가치와 타당성을 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의 제재에 대해 이웃 국가들뿐만 아니라 유럽과 국제적인 파트너와도 협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아울러 자세한 언급 없이 "필요한 결정은 나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았던 8개국 중 하나인 터키는 미국의 결정을 비난하며 반발했다.
예루살렘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미국의 결정에 대해 "지역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우쇼울루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는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주변국과의 관계 구축 방식을 강요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차우쇼율루 장관은 "미국의 결정이 이란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미 국무부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해시태그를 달았다.
미국은 이날 오전 한국과 중국, 일본, 터키, 인도, 이탈리아 등 8개국에 대해 오는 5월2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가능하게 했던 예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국은 5월2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다.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봉쇄함으로써 이란을 더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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