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황당무계 발언" 나경원 "오만, 도 넘어"
평화·정의 논평서 "오만 발언·경박" 일제 비판
민주, '독려차원 덕담' 진화…일각선 "과했다"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240석을 석권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야당은 18일 '오만하고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여당은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 일각에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 인사말에서 "내년 총선까지만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며 "240석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5명의 원외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에 다 당선되면 우리 당이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된다"며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을 거둬 지역 기반이 굉장히 좋아져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발언이 기사화되자 민주당은 따로 입장을 내 "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목표를 특정 의석수로 설정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가 아닌, 독려 차원의 덕담"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경주하겠지만 이를 위해 특정 의석수를 목표로 설정하거나 전망한 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오만한 발언'이라며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의 발언 직후 논평을 내고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어떻게 오독했으면 당 대표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황당무계하다. 목표도 우습지만 그렇게 되려면 제발 경제 살릴 일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생이 파탄 나는 곡소리는 못 들었느냐"며 "최악의 민생 파탄 정부가 선심성 빚잔치 공약으로 240석 목표에 나라 명운을 외치는 최악의 블랙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비판은 18일에도 이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오만이 도가 넘고 있다"며 "이 대표는 240석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다. 촛불로 집권한 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면서 "이 대표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리 자당 지역위원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자리라고 해도, 타 당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공석에서 할 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한없이 겸손하고 절실하게 가야 된다"며 "너무 오만하거나 자만심 넘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20년, 100년 집권론 발언도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는데 설령 애드리브, 덕담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 하더라도 국민에게 오해로 전달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간파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원도 "그게 (총선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비판하며 "자신감의 표출이 너무 과해지면 국민 눈높이에는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나도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며 "술자리 건배사 정도면 모를까,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듯싶다. 실언"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노웅래 의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오죽했으면 그렇게 얘기를 하셨겠느냐"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되는 게 없으니까. 그리고 제도적 개혁, 민생 법안이 꽉 막혔으니까 '우리가 촛불 정신을 받들려면 이런 정도의 의석은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 목표를 제시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혜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내년 총선 240석 발언은 100여명의 원외위원장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며 "'여러분들이 모두 당선되면 우리는 240석도 할 수 있다, 그러니 힘내자'는 차원"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마치 국민에게 한 말처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충분히 알아듣고도 그 취지를 왜곡하는 모습은 참 유감"이라 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여당은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 일각에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 인사말에서 "내년 총선까지만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며 "240석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5명의 원외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에 다 당선되면 우리 당이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된다"며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을 거둬 지역 기반이 굉장히 좋아져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발언이 기사화되자 민주당은 따로 입장을 내 "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목표를 특정 의석수로 설정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가 아닌, 독려 차원의 덕담"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경주하겠지만 이를 위해 특정 의석수를 목표로 설정하거나 전망한 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오만한 발언'이라며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의 발언 직후 논평을 내고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어떻게 오독했으면 당 대표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황당무계하다. 목표도 우습지만 그렇게 되려면 제발 경제 살릴 일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생이 파탄 나는 곡소리는 못 들었느냐"며 "최악의 민생 파탄 정부가 선심성 빚잔치 공약으로 240석 목표에 나라 명운을 외치는 최악의 블랙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비판은 18일에도 이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오만이 도가 넘고 있다"며 "이 대표는 240석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다. 촛불로 집권한 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면서 "이 대표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리 자당 지역위원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자리라고 해도, 타 당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공석에서 할 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한없이 겸손하고 절실하게 가야 된다"며 "너무 오만하거나 자만심 넘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20년, 100년 집권론 발언도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는데 설령 애드리브, 덕담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 하더라도 국민에게 오해로 전달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간파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원도 "그게 (총선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비판하며 "자신감의 표출이 너무 과해지면 국민 눈높이에는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나도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며 "술자리 건배사 정도면 모를까,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듯싶다. 실언"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노웅래 의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오죽했으면 그렇게 얘기를 하셨겠느냐"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되는 게 없으니까. 그리고 제도적 개혁, 민생 법안이 꽉 막혔으니까 '우리가 촛불 정신을 받들려면 이런 정도의 의석은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 목표를 제시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혜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내년 총선 240석 발언은 100여명의 원외위원장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며 "'여러분들이 모두 당선되면 우리는 240석도 할 수 있다, 그러니 힘내자'는 차원"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마치 국민에게 한 말처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충분히 알아듣고도 그 취지를 왜곡하는 모습은 참 유감"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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