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어느정도 진화되기는 했지만, 지붕의 3분의 2가 불타 무너져 내리면서 성당 내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AFP, BFM, 로이터통신,CNN 등은 15일(현지시간) 파리 소방대원들이 대성당 내부로 불에 탄 잔해들이 떨어져 값을 따질 수없는 예술작품들과 유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고위 당직자인 몬시뇨르 파트릭 쇼베 신부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대성당의 대표 성유물인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국왕 생 루이의 옷은 미리 다른 곳을 대피시켜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당 내부에 걸려있는 대형 회화 작품들은 아직 옮기지 못했고, 소방대원들이 현재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시면류관은 원래 예루살렘 시온산 바실리카에 있던 것을 1239년 프랑스 국왕 루이 9세가 당시 비잔티움 측으로부터 사들여온 것이다. 이 면류관이 파리에 도착했을 때 루이 9세가 맨발에 속옷만 입은 채 맞아들였던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성당 파사드(전면부)의 구조물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일부 다른 구조물들 경우엔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마뉘엘 그르구아 파리 부시장은 현지언론 BFM과의 인터뷰에서 12세기에 만들어진 대성당 목재 천장 빔이 불에 탔지만, 성당 관계자들과 소방대원들이 "가능한 많은 문화재들을 구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