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은 특정 조건에서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측의 일방적 요구를 상대국에 강요하는 '미국식 대화 방식'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13일에도 김 위원장의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 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보도에서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은 미국이 올바른 자세와 함께,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온다면 한 차례 더 정상회담을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담한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자국만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비난했으며, 이로 인해 북항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계 개선 의지에 의구심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연설 말미에 김 위원장은 미국의 현명한 결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의 대립이 완전히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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