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년 지났건만" 전남 생존수영 교육인프라 미흡

기사등록 2019/04/11 11:41:43

교육청 보유 수영장 8곳 뿐…곡성만 3곳 쏠림현상

함평, 신안은 수영장 아예 없어, 목포는 공급 부족

수영기술 배우는 학생들. (사진=뉴시스DB)
수영기술 배우는 학생들.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전남지역 생존 수영 교육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국정과제로 지역 차원의 조례까지 제정됐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올해 광주와 여수 등지에서 열리지만 도내 일부 지역은 예산난으로 수영장이 아예 없고, 일부 수영장은 부실공사로 개관 하룻 만에 문을 닫는 일까지 발생했다.

11일 전남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생존수영 교육은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교육부 역시 올해 여건이 가능한 지역부터 초등 생존수영 교육을 2학년부터 6학년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발맞춰 전남교육청 역시 초등 수영 실기교육 계획을 수립, 정규 교육과정 안에 4시간 이상의 수영 실시교육을 10시간 이상 편성·운영토록 권장하고 있다.

기초 호흡법과 자유형 수영에 이어 구명조끼 입고 뛰어내리기, 부유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 생존수영 기술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최소한의 교육적 기반은 갖춰 놓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교육프로그램과 달리 시설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우선 도교육청이 보유한 수영장이 8곳에 불과하다. 영암초와 화순 오성초, 강진 도암초, 곡성 석곡초, 곡성 옥과초, 전남 체육중·고, 곡성 교육문화회관, 여수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등이다.

이나마 전남에서 구례(2067명), 신안(2080명)에 이어 3번째로 학생수(유치원 포함)가 적은 곡성(2363명)에 몰려 있고, 대부분 순수 교육용이라기 보다 일반인들과 함께 공동 사용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예산과 지방비를 함께 투입해 건립한 지자체 보유 수영장도 22개 시·군 중 20곳에만 마련돼 있다. 신안과 함평은 지자체 보유 수영장도, 교육청 소유 수영장도 따로 없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 학생들은 과도기적으로 이동수영장을 이용하고 있고, 특히 신안의 경우는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배 타고 육지로 나와 단체 체험학습에 생존수영 교육을 끼워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 24만에 학생수만 3만5000명으로, 2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목포의 경우도 수영장이 단 한 곳에 불과해 교육 예약시간 잡기도 힘겨운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부실공사까지 터져 완도에서는 국비 30억원과 군비 40억원, 도교육청 예산 20억원 등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완도초교에 건립한 개방형 다목적 실내수영장이 개장 첫날 바닥 타일이 떨어지고 접착제가 물에 떠오르는 등 부실공사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하룻만인 지난 3일 부랴부랴 문을 닫고 재시공에 들어갔다.

재개장까지 한 달여 동안 학생들은 또 다시 인근 시·군에서 '더부살이 교육'을 받아야할 처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생존수영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재원조달 문제 등으로 수영장 확보에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고 자연스레 실기 교육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교육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지자체와 유관기관, 지역 사회의 협력체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최근 체계적인 교육과 지자체 예산확보 노력 등을 담은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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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년 지났건만" 전남 생존수영 교육인프라 미흡

기사등록 2019/04/11 11:41: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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