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닐슨 '카톡 해임'…볼턴·밀러 입김 있었나

기사등록 2019/04/08 15:29:19

볼턴, 트럼프에 "닐슨 부적임자" 주장 반복해

밀러, 강경 이민정책 지지 않는 관료들 비난

【베스페이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장관 사임 소식을 알렸다. 사진은 닐슨 장관이 지난해 5월23일 뉴욕 베스페이지에서 이민정책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 2019.04.08.
【베스페이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장관 사임 소식을 알렸다. 사진은 닐슨 장관이 지난해 5월23일 뉴욕 베스페이지에서 이민정책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 2019.04.0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장관 돌연 경질 배경에 행정부의 대표적 매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반(反)이민 강경파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에게 닐슨 장관 해고를 밀어붙인 이들 중엔 볼턴 보좌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닐슨 장관이 직위에 적합하지 않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밀러 고문 역시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 반이민 정책을 주도한 그는 종종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민 강경파가 아닌 동료들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회의에서 고문들에게 향후 이민계획을 밀러 고문이 모두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불법 이주민 문제를 두고 닐슨 장관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이 이끄는 국토안보부가 불법 이주민들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고 생각, 사적인 자리에서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가을 측근들에게 닐슨 장관을 해고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최근 샌디에이고 인근 미-멕시코 국경에 도달하는 이주민들이 늘어나자 더욱 동요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서 닐슨 장관에 대해 눈에 띄게 칭찬을 줄였다.

일련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닐슨 장관은 일단 오는 10일까지는 인수인계를 위해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닐슨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국토안보부의 주요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10일까지 장관직을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닐슨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해임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에 앞서 닐슨 장관과 백악관에서 짧은 회의를 가졌는데, CNN과 WP는 회의 참석 전까지 닐슨 장관이 사임할 뜻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닐슨 장관 후임으로 지목한 케빈 매컬리넌 국토교통부 산하 국경세관보호국(CBP) 국장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인물로, 이민정책에 있어서도 매파보다는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의 닐슨 '카톡 해임'…볼턴·밀러 입김 있었나

기사등록 2019/04/08 15:29:1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