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연철·박영선 8일 임명 강행할 듯…訪美 전 매듭 의지

기사등록 2019/04/02 18:28:43

최종수정 2019/04/02 19:21:32

김연철·박영선 후보자 10번째 임명 강행 장관급 인사

잇단 인사 파문…청문 정국 마무리 지으려는 의지 반영

文, 9일 국무회의 주재…신임 2기 장관들 상견례 성격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인천 연수구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4.02.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인천 연수구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야권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국회에 두 후보자를 포함해 진영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오는 7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열흘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지만, 주말을 포함해 5일의 기간을 지정한 것에는 방미 전 2기 내각 구성을 완비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낙마한 후보자를 포함해 전·현직 장관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비교해봤을 때 평균적으로 문 대통령은 5일가량의 기한을 주며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해왔다.

지금까지의 내각 구성 당시 문 대통령은 국회에 홍남기 기획재정부(3일)·조명래 환경부(9일)·유은혜 교육부(3일)·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5일)·강경화 외교부(2일)·송영무 국방부(6일)·조대엽 고용노동부(6일)·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4일)·정현백 여성가족부(5일)·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5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바 있다.

여야는 오는 4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진영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일 오전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문성혁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9.03.2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9.03.27. [email protected]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낙마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두 명의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 강행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내주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맞물려 시작되는 비핵화 외교전 돌입에 앞서 금주 국내 현안을 최대한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오는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 방미 일정 전 임명하는 수순으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청문 정국에서 불거진 부동산 투기 논란 및 인사 검증 실패 등의 잇단 파문과도 무관치 않다. 김의겸 대변인의 자진 사퇴, 조동호·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연이은 인사 문제가 부각되면서 인사 참사의 후폭풍을 잠재우겠다는 뜻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재송부 마감 시한인 7일이 지나면, 8일엔 임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9일 2기 내각 신임 장관들이 참석하는 이른바 상견례 성격의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말에 관한 질의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2019.03.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말에 관한 질의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다만, 야당의 반발에도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한 장관급 인사는 10명으로 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보고서 채택 없이 8명의 장관급 인사를 임명한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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