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수석대변인 구두논평
【서울=뉴시스】임종명 김태규 기자 = 민주평화당은 29일 고액 부동산 매입으로 투기 논란에 의혹을 받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부동산 투기근절 정책을 더욱 강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와 함께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도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사의를 표명했다. 흑석동 건물 논란 하루 만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고 자신의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고,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며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27일 '2019년도 공직자 정기재산 변동 사항'을 통해 김 대변인이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상가건물을 25억27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은행 대출 10억원과 사인간 채무, 전세금까지 '올인'해 상가건물을 매입한 것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은행대출 10억여원과 개인적 채무로 1억원, 종로구 옥인동 전세금 4억8000만원 등 보유재산 14억원을 더해 매입 자금 25억7000만원을 마련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30년 가까이 전세를 살았다. 팔순 노모를 모시기 위해 집이 필요했고, 마침 저와 아내의 퇴직금 여유가 생겨 매입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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